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5월 15일 울진군수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진군-농업기술원-들녘특구-울진유통-(주)다원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울진유통 : 울진군 출자회사로 학교, 어린이집, 대형마트 등 울진군 생산 농산물 공급
* ㈜다원 : 건강기능농식품(두유, 커피, 과채주스 등) OEM 생산·판매 전문 기업
이번 협약은 울진 들녘특구의 콩 재배에서부터 가공·유통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해 울진 콩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들녘특구의 혁신모델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들녘특구는 민선 8기 이철우 도지사의 핵심 시책인 경북농업대전환의일환으로 농지의 규모화, 이모작 기계화, 6차산업 고도화를 통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농산업 혁신모델이다.
농업기술원은 2023년부터 밀밸리·식량작물·경축순환 등 3개 유형 4개 들녘특구* 모델을 구축했다.( * (울진) 경축순환특구, (구미) 밀밸리특구, (포항 · 경주) 식량작물특구)
울진특구는 청년 주도의 ‘행복농촌만들기법인’이 중심이 돼 공동체를 구성하고, 고령농은 토지를 출자해 주주로 참여하며 소득을 배당받는 주주형 공동영농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2023년 186호 120ha의 농지에 벼와 콩, 밀과 조사료 등 이모작 공동영농을 시작으로 2024에는 204호 140ha로 확대됐으며, 벼 단작 대비 이모작 전환으로 생산액이 13억 6천만원에서 21억 5천만원으로 1.6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법인에 농지를 위탁한 농가는 평(3.3㎡)당 3,000원의 수익이 발생했으며, 이는 기존 임대대비(평당 1,300원) 2.3배에 달하는 수익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날 MOU 체결로 법인에서는 고품질 콩 청자5호* 50톤을 생산해 울진유통에 납품하고, 울진유통은 이를 ㈜다원에 공급해 콩물로 가공· 유통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됐다. ( * 청자5호 : 농촌진흥청 육성(2017) 녹자엽 검정콩, 高 안토시아닌 함유)
이를 통해 울진특구는 연간 3.3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으며, 재고관리 및 판매 등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대신 생산에 전념해 향후 2029년까지 청자5호 재배면적을 100ha, 생산량을 300톤으로 확대해 배당금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재배매뉴얼 및 병해충 관리 등 영농 전주기 재배기술 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해 울진 콩 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조영숙 농업기술원장은“공동영농으로 경영비를 줄이고 고령농은 배당금으로 소득을 높여 청년이 돌아와 활력 넘치는 행복한 농촌을 만들겠다.”며, “농업의 새로운 소득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농업대전환 목표 조기달성과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