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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한수원, 세계원전시장 선도 우수 운영사로 자리매김 한다.

한수원, 아랍에미리트와 원전 4개호기 운영지원계약 체결…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여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이하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와 원전 운영지원을 위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우리나라 원전기술을 세계로 수출하기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월 20일 UAE에 건설 중인 한국평 APR1400 운전의 운영지원을 위한 한수원-UAE원자뎍공사(EAEC)간 운영지원계약(OSS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양국 정부 특히 양국 정상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마련된 가운데 양사 경영진이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ENEC 본사에서 체결식을 가졌다.


한수원 관계자는“이번 계약은 바라카 원전 4기에 대해 10년(2016년 7월부터 4호기 준공 후 10년인 2030년까지)간 운영을 지원하는 계약이다. 아랍에미리트가 UAE 바라카 원전운영에 필요한 고도의 기술을 갖춘 인력 파견을 의뢰함에 따라, 한수원은 연간 평균 210명 정도, 최대 400명까지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공식 계약 규모는 간접비를 제외하고 10년간 6억 달러이다. 간접비는 주택 임차료, 보험금 등을 합해 대략 3억2천만 달러로 추정되며, 간접비를 포함하면 최소 약 1조원 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수원은 이번 운영지원계약을 계기로 40년 간 국내원전 운영을 통해 축적된 원전운영 경험과 지식을 UAE원전과 적극 공유해 향후 한수원과 ENEC이 상호 win-win하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UAE측은 2030년 이후 UAE자국민에 의한 운영자립화를 목표로 현지화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수원은 현지화 진행 상황이 변수이기는 하나, 무엇보다도 파견직원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감이 지속적으로 축적될 경우 계약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양사는 본 계약의 이행에만 국한하지 않고, 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해 세계원전시장을 선도하는 우수 운영사로 자리매김 함과 동시에 해외원전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계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우리나라가 운영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원전은 국가의 중요한 산업 기관인 만큼 외국에 맡기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우리나라에 운영지원을 맡긴다는 것은 한수원의 지난 40년간의 국내 원전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수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UAE원전 운영인력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국내 유경험 인력도 파견할 계획이다. UAE원전의 운영주체는 ENEC의 운영사 즉 Nawah Energy사로, Nawah Energy의 부족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협약에 앞서600여명의 UAE 자국민 운영인력을 교육시켰다.


파견인력은 크게 원자로 조종감독자(SRO) 등 면허를 취득한 인력과, 일근보직으로서 각 분야별 보직에 대한 UAE측의 자격요건에 부합한 기계, 전기, 방사선, 화학, 품질, 구매 관리 등 분야별 다양한 엔지니어다. 원자로조종감독자 면허의 경우는 국내 면허가 아닌 UAE 규제요건을 충족하는 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견직원의 급여는 직급별, 교대근무 등 근무형태별로 상이하고, 해외근무수당, 주택임차료, 자녀학자금 등 제 수당과 휴일 및 초과 근무수당 등 실 지급분 등을 합하면 국내 급여의 2배 이상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UAE원전 주제어실 근무인력은 현지 규제요건에 따른 원자로 조종감독자(SRO)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국내에서 약 10개월 가량 UAE원전 주제어실을 모사해 제작된 시뮬레이터를 통해 교육훈련을 받는다. 일근직으로 파견될 분야별 엔지니어는 약 3개월 정도의 UAE원전에 특화된 교육을 받고 해당 보직에 관한 직무인증을 취득한 후 파견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10년간 UAE와 기술 이전으로 인한 우리 기술 유출에 대한 염려에 대해서는 한수원은 운영지원계약을 통해 UAE원전에 제공할 역무는 원전 설계기술이나, 설계코드 같은 핵심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기술 인력을 UAE현지에 보내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UAE원전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기술 유출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우리가 설계, 시공한 한국형 노형에 운영기술까지 전수하는 것을 통해 우리나라 원전의 운영 안전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이를 통해 제2 제3의 추가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UAE와의 계약이 제대로 이뤄지면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의 원전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수출은 공기업 에너지 기능조정을 통해 한수원과 한전이 동시에 해외원전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수원은 체코 등 유럽시장의 원전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UAE경우와 같이 한전 주도의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자국의 발전소가 노후화된 상태고, 앞으로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50%내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대로 된 운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돈을 벌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영이나 정비에 국제 경쟁력을유지하기 위해 뛰어난 기술인재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UAE 사업으로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글로벌 원전 인재를 양성해 우리나라 원전산업도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강조했다.


특히 “세계 원전 건설시장은 점점 자본금 확보 문제로 어려워지고 있다. 이번 UAE 운영지원 계약처럼 지식 기반형 수출 부분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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