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북도의회가 ‘군위군 대구시 편입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내지 않기로 해 파장이 예고 됐다.
군위군 대구 편입은 지난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 때 군위군에 약속한 사항으로, 지난해 7월 30일 군위군에 대구 편입을 약속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경북도의회는 9월 2일 제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상정하고 관할구역 변경에 대해 각각 찬성안과 반대안을 상정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군위 대구 편입 찬성안’은 재적의원 59명(정원 60명) 중 57명이 투표한 결과 채택 28표, 불채택 29표로 부결됐다. ‘대구 편입 반대안’ 역시 57명이 투표해 채택 24표, 불채택 33표로 부결됐다.
이에 도의회는 찬반 의견 모두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경북도에 통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에서는 두 개 안을 각각 표결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앞서 두 차례 이 안건을 심의한 결과 찬반 4대 4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본회의에 넘겼다. 신공항 이전지 결정 당시 재적 의원 60명 가운데 53명이 군위군 대구 편입 내용을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했으나 최근 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해 결론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대구시의회는 올해 6월 30일 관할구역 변경안을 찬성 의결했고, 8월13일 행정안전부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경북도는 도의회의 이 같은 결정에도 당초 계획대로 행정안전부에 행정구역 변경 건의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경북도 관계자는 “건의서 제출 전에 주민투표나 도의회 의견을 듣게 돼 있다.”며 “도의회의 찬반 모두 불채택 의견을 정식 통보받으면 이를 첨부해 곧바로 행안부에 건의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