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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경북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영양군편(21)

“밤하늘이 아름다운 영양에서 자연을 만끽하자”

올 여름 휴가 숨막히는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세계가 인정한 아름다운 밤하늘을 자랑하는 경북 영양에서 자연과 만나자.


영양은 백옥같이 맑은 물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수하계곡을 비롯한 ▷ 맹동산과 삼의계곡, ▷ 일월산 자생화공원과 대티골, ▷ 두들마을과 음식디미방, ▷ 흥림산 자연휴양림, ▷ 본신계곡, 송하·죽파 계곡 등이 있다.


◆ 수하계곡


수하계곡은 수하2리에서 시작, 북쪽의 수하3리 송방마을을 지난 곳에 이르기까지 장수포천을 따라 펼쳐진다. 장수포천의 맑은 물은 소나무가 무성한 산과 골짜기로 흘러들어 넓적한 화강암과 부딪혀 웅덩이를 만든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많은 곳이다.


맑고 깨끗한 수하계곡은 태초의 모습 그대로 간직한 신비의 계곡으로 일대에는 영양군청소년수련원과 반딧불이 천문대 등이 있다. 특히 이 일대는 2015년 10월 31일 국제밤하늘보호협회(IDA)로부터 전 세계에서 6번째 국가이자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받았다. 이곳에서는 밤이 되면 수달도 볼 수 있다.

영양군청소년수련원 앞 강변에는 노천극장 스타일의 계단과 물놀이터가 만들어져 있다. 도시의 화려한 워터파크같은 최고급 시설을 갖추진 못했지만 자연과 더불어 물놀이를 할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뜨거운 여름밤을 환하게 수놓은 반딧불이(개똥벌레)의 불꽃 향연은 신비스럽다. 반딧불이는 1급수의 깨끗한 계곡물에서만 자라는 다슬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반딧불이가 있는 지역은 그만큼 주위 환경이 깨끗하다는 것을 방증할 수 있다.


◆ 맹동산과 삼의계곡


석보면 삼의리에 있는 맹동산(해발 792m)과 삼의계곡도 영양이 자랑하는 피서지이다. 맹동산 서남쪽으로 6㎞에 걸쳐 있는 삼의계곡은 물이 맑고 차다. 물줄기가 사자 입속으로 쏟아지는 형상을 한, 8m 높이의 사자암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많다.


동해에서 불어오는 양질의 바람을 활용한 국내 최대의 풍력발전단지도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다. 풍력발전단지 정상에서는 날이 좋은 날이면 동쪽으로는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 저녁이면 서쪽 산능성이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은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운 좋은 날은 한여름 한가로이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떼와 만나는 행운도 기다리고 있다.

◆ 일월산 자생화공원과 대티골


일월산 자락에 조성된 자생화공원으로, 일월산과 그 주변에 자생하는 우리꽃으로 꾸며 2004년 개원했다. 이곳에서는 일월산과 그 주변 자락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인 하늘매발톱, 쑥부쟁이, 동자꽃, 층꽃, 금불초, 하늘말나리, 금낭화 등 이름만 들어도 아기자기하고 예쁠 것 같은 64종 11만 여 본이 식재돼 있어 봄, 여름, 가을까지 볼 수 있다. 소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한 조경수도 1만 여 본이 식재돼 있다.


자생화공원에서 영양터널 방향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자연치유마을 대티골’이 있다. 이곳에서는 마을주민이 운영하는 황토 펜션과 마을에서 운영하는 각종 체험 활동을 할 수도 있다. 대티골 마을 바로 인근, 일월산 일대에 조성된 외씨버선길 치유의 길 구간과 일월산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힐링됨을 느낄 수 있다.


◆ 두들마을과 음식디미방


두들마을은 조선시대 광제원이 있던 곳으로 석계 이시명 선생과 그의 후손재령 이 씨 집성촌이기도 하다. 석계고택, 석천서당, 정부인장씨 유적비, 등의 고택과 문화재가 모여있다. 이문열의 소설 ‘선택’의 직접적인 배경이며, ‘금시조’, ‘황제를 위하여’ 등에서도 인물들의 삶의 역정이 펼쳐진 무대로 그려졌다.


잘 보존된 전통가옥에서 직접 경험해보는 한옥체험, 동대, 낙기대 등 기암괴석의 이채로운 볼거리, 인근의 시무나무숲과 비술나무 숲 등 천연 기념물도 관광 할 수 있다.

음식디미방은 정부인 장계향 선생이 400년 전 쓴 최초의 한글조리서로 두들마을에서는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400년 전 조선시대 양반가의 음식을 직접 맛 볼 수 있다.


석이, 표고, 꿩고기를 잘게 다져 양념한 뒤 대구껍질에 싸서 삶은 대구겁질누르미, 대지고기와 연근으로 만든 가제육연근채, 석이편, 생선살로 피를 만들어 소를 넣은 어만두 등 음식디미방 속의 요리를 7첩, 12첩 반상으로 받아볼 수 있다.


◆ 흥림산 자연휴양림


흥림산자연휴양림은 일월면 도계리 흥림산 일원에 조성돼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숲속운동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2014년 7월 1일 개관했다. 주요 시설로는 이용객들의 다양한 이용기회와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산림문화휴 양관 871.43㎡, 숲속의 집 3동 160.34㎡의 숙박시설(산림문화휴양관 11실, 숲 속의 집 6실) 총 17개의 객실과 산림교육을 위한 시설인 산림문화휴양관내 회의실과 체육시설인 숲속운동장을 포함하고 있다. 흥림산자연휴양림은 영양읍에서 약5km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다.


주변에 조지훈문학관과 주실마을,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모전에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도곡리 마을 숲 등 다양한 볼거리로 전국 최고의 산림문화 휴양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외에도 산이 높고 골이 깊은 영양에는 곳곳에 물 맑고 공기 좋은 피서지가 많다. 본신계곡, 송하계곡, 죽파계곡은 수하계곡 인근에 있다. 수비면 본신리의 금강송 숲, 수비면 신원리의 국립검마산 자연휴양림 등도 있다.


메마른 삶에 쉼표가 그리울 땐 삶의 무게를 아름다운 감성으로 풀어낸 문학의 고장 영양에서 마음과 몸을 힐링하고 새로운 기운으로 충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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