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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경북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청송군편(8)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깊고 고즈넉한 고장 청송으로 떠나자~”

지친 일상의 활력소를 찾고 마음을 힐링 하고 싶다면 이번 여름휴가 가족과 함께 경북 청송에서 자연을 노래해 보자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깊고 고즈넉한 고장 청송에는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주왕산, ▷ 고요함을 간직한 주산지, ▷ 원시적인 비경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절골계곡, ▷심부자댁 99칸 송소고택, ▷신비의 계곡 얼음골계곡, ▷천연 탄산수 달기약수탕, ▷ 청송솔기온천, ▷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한폭의 수묵화 신성계곡, ▷ 청송자연휴양림, ▷ 문화관광 체험코스로는 군립청송야송미술관과 청량대운도전시관이 있다.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주왕산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제11호’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선정됐다.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이라 불리는 주왕산은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제일의 명산으로 산의 모습이 돌로 병풍을 친 것 같다해 옛날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렸다. 뫼산(山) 형상의 기암아래 대전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편안한 산책길로 들어서면 계곡 양쪽에 전설이 묻어 있는 신비스러운 바위석벽들이 도열하고 있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주왕산을 일러 ‘모든 돌로써 골짜기 동네를 이뤄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라고 칭송했다.


계곡의 속내 깊숙이 들어가면 3개의 폭포가 연이어 등장해 보석처럼 반짝이는 옥구슬을 쏟아내고 있다. 대전사부터 시작해서 용추, 절구, 용연폭포를 지나 구 내원동 마을까지 평지수준의 산책코스가 이어져 노약자들도 쉽게 산행에 나설 수 있다.

계곡을 따라 폭포까지 갔다면 하산은 주왕산 자연관찰로를 이용하면 좋다. 학소대, 급수대, 망월대 전망대 등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직접 관찰 할 수 있으며, 덤으로 주왕암과 주왕굴 그리고 무장굴을 둘러볼  수 있다.(홈페이지 : http://juwang.knps.or.kr)


◆ 고요함을 간직한 주산지


주왕산 한 편에는 약 300여년의 세월이 전해지는 저수지 ‘주산지’가 있다. 깊은 주왕산 자락을 따라 물을 모아 만든 주산지 한가운데는 머리카락을 바람에 살랑이고 있는 굵은 왕버드나무들이 서있다.


주산지는 조선 경종 원년1720년 8월 착공해 이듬해에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다. 길이 100m, 너비 50m, 평균 수심 7.8m의 조그만 산중 호수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산지의 가장 큰 매력은 물속에 박혀 있는 30여 그루의 왕버들고목이 반영이 돼 쌍둥이처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장면이다. 새벽 물안개가 깔리면 꿈속의 풍경처럼 황홀하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주 배경지로, 영화의 내용처럼 속세의 묵은 때를 씻고 마음을 정화시키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이다(홈페이지 : http://juwang.knps.or.kr).
 
◆ 원시적인 비경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절골계곡


많은 이들은 절골계곡을 외주왕산에 버금가는 곳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절골계곡은 주왕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계곡으로 원시적인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주왕산의 주등산로가 있는 대전사나 폭포가 있는 쪽 보다는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깨끗한 물이 사철 흐르고 있을 뿐 아니라, 죽순처럼 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별천지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 지명은 옛날에는 절이 있어서 절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절의 흔적은 사라지고 ‘절골’이라는 이름만 남아 있다. 이 계곡은 그 길이가 약 10km에 이른다. 계곡 내에는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아름다운 산세가 주왕산의 본 계곡인 주방계곡과 비교할 때 조금도 손색없으며,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있어 조화롭다.

◆ 심부자댁 99칸 송소고택


2011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바 있는 심부자댁 99칸 송소고택은 조선시대 왕비를 3명이나 배출한 청송 심씨의 집성촌이다. 조선 영조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호박골에서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동에 이거하면서 지었다는 집으로 1880년경에 건축됐다.


99칸 만석꾼의 집인 송소고택은 살림공간, 휴식공간, 작업공간을 별도로 둔 조선상류주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솟을대문에 홍살을 설치했다. 큰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으로 크고 화려한 건물로 주인이 거처한 곳이다. 우측에 작은 사랑이 있다. 그 위로 안채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ㅁ’ 자형을 이룬다. 대청마루에는 세살문 위에 빗살무늬의 교창을 달았다. 건물에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공간이 구분돼 있는 등 조선시대 후기 상류주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국가지정중요민속문화재 제250호(2007.10.12 지정)


◆ 신비의 계곡 얼음골계곡


32도 이상이 되면 돌에 얼음이 끼고 32도 이하가 되면 얼음이 녹아버린다는 신비의 계곡인 얼음골은 산 전체가 석빙고와 다름없다. 이끼 낀 바위를 감싸고 흘러내리는 청산 옥계수는 얼음같이 차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시원한 야영을 즐길 수 있다.


높이 60m 절벽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 물줄기는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한겨울에는 빙벽으로 바뀐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월 이곳에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개최된다. 많은 이들이 얼음벽을 타고 올라가는 클라이머를 보면서 가슴을 졸이게 된다.


얼음골에서 해월봉을 지나 구리봉을 거쳐 원구리로 하산하는 등산코스 정상에는 산태극과 물태극이 장관을 이룬다.

◆ 천연 탄산수 달기약수탕


설탕 빠진 사이다 맛을 자랑하는 달기약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솟아나는 양이 일정하고 엄동설한에도 얼지 않으며 색깔과 냄새가 없다. 위장병, 신경통, 빈혈 등에 효과가 있어 약수를 뜨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고 있다. 조선 철종 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마을사람들과 수로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수를 발견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 약수로 밥을 지으면 밥이 푸른색을 띠며 찰기가 있어 밥맛을 돋워주며 물이 좋아 아무리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약수가 솟아나는 소리가 마치 ‘고고고’ 닭의 소리 같다고 해 달기약수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걸 증명하듯 약수탕 근처에는 30여 군데 닭백숙 집이 성업 중이다.


◆청송솔기온천


청송읍내에 있는 솔기온천은 소나무 ‘솔(松)’과 기운 ‘기(氣)’의 합성어로 십장생의 하나인 소나무의 기운이 서린 온천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하 710m 무공해 천연암반에서 솟아나온 물은 알카리성 중탄산나트륨온천으로서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다.


◆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한폭의 수묵화 신성계곡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신성계곡은 청송 8경 중 제1경인 방호정부터 시작해 백석탄에 이르기까지 15km의 긴 계곡을 말한다. 낙동강 상류 맑은 물, 너른 자갈밭, 운치 있는 숲 그리고 야영장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계곡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물길이 만들어낸 바위절벽과 물돌이동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그 물길을 옆에 끼고 내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도 일품이다. 수석 같은 바위군상인 백석탄은 마치 알프스의 연봉을 연상케 한다. 백석탄 인근 장군대는 인조반정에 가담한 김한룡이 순절한 부친의 갑옷과 투구를 묻었다는 전설이 깃 들여 있다.
 
◆ 청송자연휴양림


울창한 숲,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 등 숲의 좋은 점들만 모아서 그 속에서 휴식, 휴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설을 갖춘 국민 모두의 휴식공간이다.


청송과 포항을 잇는 31번 국도가 휴양림을 관통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산세가 수려하고, 수목이 울창해 사계절 멋을 달리하는 경치와 대기환경측정결과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로 판명돼 삼림욕 최적지로 인기다. 주변 관광지로는 20분 거리에 국립공원주왕산과 달기약수탕, 주산지, 얼음골 등이 있다. 1시간 정도면 동해안을 갈 수 있어 삼림욕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홈페이지 : http://www.csforest.co.kr)


◆ 문화관광 체험코스로는 군립청송야송미술관과 청량대운도전시관이 있다.


군립청송야송미술관은 폐교된 신촌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미술관으로 군 출신 동양화가 야송(野松) 이원좌(李元佐) 선생이 70평생 오직 한길만을 걸어오며 이뤄 놓은 작품 360여점을 전시돼 있다.


대전시실에는 야송의 대표작인 무릉하운도, 둥글바우화첩을 비롯한 한국화 작품 30여점과 도자기 작품 20여점, 중전시실은 주왕산 8곡병풍, 청량산 16곡병풍, 화양8곡 병풍 등 주로 병풍 작품 15여점과 도자기 작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길이 46m, 높이 6.7m의 초대형 작품인 청량대운도는 청량대운도전시관이라는 전용 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작품의 규모에 한번 놀라고 그 섬세한 붓놀림에 무릎을 치게 한다.


소전시실에는 경북지역에서 활동한 원로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미술도서관은 야송선생이 미술입문이후 지금까지 모아온 미술 관련 서적과 자료 1만 5천 여 점을 소장하고 있어 하루 종일 쾌적한 실내에서 미술세계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야외 운동장에는 근사한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외 청송이 낳은 한국문학의 거목 김주영 작가의 대하소설 ‘객주’를 테마로 한 객주문학관도 만날 수 있다. 청송군 파천면 신흥리에 위치한 청송양수발전소,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는 방호정, 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청송백자 전수장도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캠핑 공간으로는 청송사과테마파크오토캠핑장과 청송오토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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