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북경찰청(청장 오부명)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행사장과 숙소, 주요 동선의 안전 확보를 위한 경비․경호, 교통관리, 테러․불법행위 대응 등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한 치안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치안 대응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인 ‘112신고 시스템’ 운영에서도 외국인을 위한 세심한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위급상황에서 언어 문제로 인해 신고를 주저하거나 신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실질적인 112 외국어 통역 서비스 강화 및 관련 홍보활동에 힘쓰고 있다.
경찰청은 외국인의 112신고 및 현장민원에 대해 112외국어 통역센터(영어․중국어)를 중심으로, 다누리콜센터, 한국관광공사 콜센터 등 외부 통역기관과 연계하여 처리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이 같은 기존 통역 서비스 체계를 현장 경찰관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통역 연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의사소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AI 기반 외국어 학습 앱 ‘Poly Talk’을 자체 개발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앱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러시아어, 베트남어, 에스파냐어 등 총 10개 언어의 기본 멘트를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AI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발음 정확도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여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보조 수단으로 평가된다.
또한, 다수의 외국인 방문과 112신고 증가에 대비해 112 통역 서비스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공항과 기차역, 고속도로휴게소 전광판을 통한 홍보 영상 송출은 이미 시행 중이며, APEC 공식 웰컴존 내 홍보 배너 설치, 경상북도 제작 관광 안내책자에 통역서비스 안내를 삽입하는 등 추가적인 홍보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경찰은 국제행사의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핵심 주체로서, 경비․경호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치안 대비는 물론, APEC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도 언어장벽 없는 열린 치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K-치안의 신뢰를 높이고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