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양창헌 진료과장)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 감염으로 발생하며, 간경변과 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감염자의 약 50~80%가 만성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 경로로는 주사기 재사용, 비위생적인 문신·피어싱 시술, 성 접촉, 산모로부터의 수직감염 등이 있다.
■ 급성에서 만성으로, 심각한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C형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C형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일부는 전신 피로감, 미열, 기침,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이후에는 구토,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소변 색이 짙어지거나 황달이 발생하기도 한다.
급성 C형간염 환자의 50~8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되며, 만성 C형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만성 환자의 15~35%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며, 이 경우 간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 항바이러스 치료로 90% 이상 완치 가능
C형간염의 치료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DAA) 복용으로 이뤄지며,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 8주 또는 12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치료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매우 높아,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하다.
■ 2025년부터 1969년생 대상 C형간염 항체검사 실시
2025년부터는 1969년생(만 56세)을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간염 항체검사(선별검사)가 추가된다.
검사 결과 항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확진 검사(HCV RNA 유전자 검출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때 필요한 진찰료와 본인부담금은 질병관리청이 최초 1회 전액 지원한다.
■ 조기검진이 최선의 치료
C형간염은 무증상으로 오랜 기간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예방 백신이 없어 감염 전 예방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관계자는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라면 C형간염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반드시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