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소방서 홍보담당 박정민)“불이야!” 그 한마디가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우리 소방관은 현장에서 수많은 화재를 마주한다. 하지만 화염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연기와 공포이다.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생사를 가르는 건 여러분 스스로의 첫 5분 행동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1. 화재 발생, 가장 먼저 해야 할 세 가지
첫째, 크게 외쳐야 합니다. “불이야!”라는 외침과 동시에 비상벨을 누른다.둘째, 대피하면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주소와 화재 위치, 인명 정보를 명확히 알리는 것이 구조의 속도를 결정한다. 대피를 미루고 신고부터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셋째, 초기 진화는 ‘조건부’이다. 불이 허리 아래 있고 대피로가 확보됐을 때만 가능하다. 천장으로 불길이 번졌거나 유독가스가 발생했다면 주저 없이 대피해야 한다. 불을 끄는 것은 선택이지만, 대피는 필수이다.
2. 상황별 대피 시나리오
우리 집에서 불이 났다면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낮은 자세로 계단을 이용해 대피한다. 현관문은 반드시 닫고 나와야 유독가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만약 현관이 불길로 막혔다면 경량칸막이, 하향식 피난구나 완강기를 이용해 다른 경로로 탈출해야 한다.
이웃집이나 복도에서 불이 난 경우에는 성급히 밖으로 뛰쳐나가지 말고, 문과 창문을 닫아 연기를 막고, 상황을 확인한 뒤 대피로가 확보되었을 때 움직여야 한다. 불길이나 연기가 심해 대피가 어렵다면 화재대피공간으로 들어가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3. 평상시 준비가 생명을 살린다
아파트 화재 생존의 핵심은 ‘미리 준비된 습관’이다. 우리 집 피난 지도를 만들고, 가족 모두가 대피 경로와 피난기구 사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작은 준비가 위기 순간에 생명을 지킨다.
우리는 소방관으로서 화재를 대비하며 훈련한다. 하지만 화재 현장에서 가장 먼저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이다. 부디 이 글이 여러분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기를 바란다. 만약 그날이 오더라도, 119는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