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양승미 기자)=영덕군이 올해 태평양 참다랑어 어획량 급증으로 할당된 쿼터(허용 어획량)를 조기 소진하면서 어민들의 생계 보호와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025년 태평양 참다랑어 총 배정량 11만kg 중 영덕군에는 3만5,780kg이 배정되었습니다. 이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양이지만, 지난해 영덕군의 실제 어획량 6만4,558kg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영덕군은 9,500kg의 추가 할당을 받아 총 배정량이 4만7,280kg으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7월 7일 기준으로 이미 3만7,592kg을 어획하며 약 80%를 소진했다. 남은 잔량은 9,688kg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며칠 새 어획량이 폭증하여 7월 6일 하루에만 1만1,744kg이 잡혔고, 7월 8일까지 누적 어획량은 6만1,600kg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참다랑어 어획량이 급증한 것은 해수 온도 변화 등으로 참다랑어가 어획 해역에 대거 출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쿼터를 초과할 경우 위판(위탁 판매)이 금지되는 규정 때문에 어민들은 경제적 손실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또한 초과 어획된 참다랑어를 바다에 버릴 경우 해양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어민들은 정부에 ▲쿼터량 확대 ▲손실 보상 ▲위판 허용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덕군 정치망 어민들은 초과 어획분에 대한 수매 또는 정부 차원의 전량 구매를 요청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정치망 어업에 대한 쿼터 추가 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어민 생계 보호와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현실적인 쿼터 조정 및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영덕군은 어민 보호와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제도적 보완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