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서륜구)지난해 겨울,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3층에서 시작된 불은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위층까지 번졌고, 유독가스는 계단실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3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참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단어가 바로 ‘방화문’이다. 소방공무원으로서 여러 화재 현장을 경험하면서 절실히 느낀 점은 방화문이 닫혀 있었느냐, 아니냐가 인명피해의 크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계단실형 아파트는 구조적으로 계단실을 통해 연기가 굴뚝처럼 위층으로 퍼지는 특성이 있어 단 한 층이라도 방화문이 열려 있다면 상층부 전체가 유독가스에 휩싸일 수 있다. 실제로 현장 활동 중 방화문이 고정되어 있거나 문 앞에 자전거·유모차·박스 등 장애물이 적치되어 있어 방화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평소에는 편리함을 위해 열어두는 습관이 화재 상황에서는 오히려 위협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자 안동소방서에서는 2025년 연중 ‘방화문 닫기’ 안전문화 운동과 함께 현장 방문 지도·점검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서륜구)따뜻한 봄기운이 찾아오면서 난방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화목보일러와 아궁이를 사용하고 있어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 지역의 최근 5년간 화재 통계를 보면, 전체 759건의 화재 중 아궁이 관련 화재가 48건, 화목보일러 화재가 9건이나 발생했다. 이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오래된 화목보일러와 아궁이의 경우 균열이나 부식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모든 가정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둘째, 불을 피운 상태에서는 절대로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셋째, 주변에 가연물을 두지 않고, 사용 후에는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노후화된 난방기구는 현대적이고 안전성이 검증된 기구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비용이 들더라도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다. 화재 예방은 결코 남의 일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