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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경북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문경시편(13)

“흙길 밟아 더 정겨운 옛길 문경으로 떠나요~”

“흙길 밟아 더 정겨운 옛길 문경으로 떠나요~”


경북 문경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문경새재를 비롯해 ▷ 문경새재오픈세트장, ▷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 진남교반(고모산성, 토천), ▷ 문경온천, ▷ 석탄박물관 등의 관광지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 달빛사랑여행,▷ 문경철로자전거,▷ 문경관광사격장, ▷ 짚라인,▷ 문경활공랜드 등이 있다. 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계곡으로는 ▷ 선유동·용추계곡, ▷ 쌍용계곡, ▷ 운달계곡이 있으며, 먹거리로는 약돌돼지, 묵조밥, 매운탕 유명하다.


◆ 문경새재


문경새재는 그 옛날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는 말이 전해지듯이 높고 험준했으며, 현재는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남아 있다. 전구간이 6.3㎞ 황토흙길로 조성돼 있어 국내 최고의 트래킹 코스로 각광 받는다.


문경새재에는 모두 세 개의 관문이 있다. 임진왜란 후 적군의 침략을 전략적으로 막기 위해 설치한 산성문이다. 새재 들머리인 ‘영남 제1관’인 주흘관과 새재 중간에 위치한 조곡관, 고개마루에 설치한 조령관 등이다. 이들 관문을 지나칠 때마다 옛날 이곳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전투가 고스란히 그려지는 듯하다.


선조 27년(1594년)에 제2관문인 조곡관을 가장 먼저 쌓았고 병자호란을 겪은 후 숙종 34년(1708년)에 제1관문과 3관문을 차례로 쌓았다. 이들 중 제1관문인 주흘관이 옛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 주흘관에서 약 3km 정도를 지나면 양쪽 계곡이 갑자기 좁아지며 조곡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급작스럽게 좁아지는 길과 험한 산세로 누가 보더라도 천혜의 요새임을 알 수 있다.

조곡관을 지나면서 인적이 뜸해진다. 문경새재를 산보삼아 올라온 사람들은 대부분 조곡관에서 발걸음을 돌린다. 이 얼마나 아쉬운가. 조곡관에서 제3관문인 조령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숲은 깊어지고 인적은 뜸하다. 숲 냄새가 가슴 깊이 밀려든다.


‘문경새재 아리랑비’를 지나 한참을 오르면 과거길에 나선 선비들이 길을 가다말고 장원급제를 기원하던 책바위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간절한 소원은 똑같이 애절하다. 주변은 온통 소원을 적은 소원지들로 마치 서낭당 같은 모습이다.


새재의 정상 조령관에 올라서면 백두대간의 명산 주흘산과 조령산이 좌우로 굽어보인다. 첩첩이 넘실대는 산물결은 장쾌하고 차가운 바람이 머리를 시원하게 한다. 조령관 성문 너머는 충북 괴산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포장길이다.


◆ 문경새재오픈세트장


문경새재 제1관문(주흘관)뒤편 용사골에 위치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2만여평의 부지에 조선시대 광화문, 강녕전, 양반가, 민가 130여동이 들어서 있는 촬영장으로 ‘태조왕건’, ‘대조영’, ‘대왕세종’ 등 인기 사극드라마를 제작했다. 현재도 SBS ‘장옥정’, KBS ‘천명’등 전국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사극촬영지로 유명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입장료 2천원)


◆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문경은 우리나라 문화지리의 보고(寶庫)이자 길 박물관이다.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疏通路)로서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던 ‘문경새재’(명승 제32호)가 있고, 우리나라 최고(最古, 서기 156년 개척)의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의 백미(白眉)이자 한국의 차마고도로 일컬을 수 있는 ‘토끼비리’(명승 제31호) 또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을 담당했던 유곡역이 있다.


이러한 옛길관련 문화유적은 이름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길’로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옛길박물관은 이러한 문경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잘 나타내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으로 당초 향토사 중심의 문경새재박물관을 리모델링해 2009년 재개관 했다. 옛길 위에서 펼쳐졌던 각종 문화상을 옛길박물관에 담아내고 있다.

◆ 진남교반(고모산성, 토천)


진남교반(鎭南橋畔)은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가은천과 조령천이 만나 영강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잡은 경북팔경의 제1경이다.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천혜의 절경이 경상도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자아내게 했다. 정상에서 검푸른 이끼와 넝쿨에 묻혀 고색창연한 자태를 뽐내고 선 것이 고모산성이다. 인근의 토천은 영남대로 구간 중 옛길의 흔적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 문경온천


문경의 또 다른 매력은 수질좋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문경읍 일대 40만㎡에 온천관광지로 개발돼 다양한 숙박 위락시설을 갖췄다. 칼슘·중탄산 온천은 류머티스, 만성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좋고 알칼리성 온천은 만성피로와 상처의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 석탄박물관


1999년에 문경지역의 마지막 광업소였던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에(문경 가은읍) 세워진 문경석탄박물관은 폐광을 활용해 광업소 분위기와 갱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석탄의 생성과 석탄산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으며, 탄광촌에서의 생활상과 출갱장면을 보여주는 전시장에 들어서면 실제 탄광의 광부가 된 듯하다.


<체험거리>

◆ 달빛사랑여행


밤 테마여행상품인 달빛사랑여행은 5월부터 10월까지 보름에 가까운 토요일에 맞춰 문경새재 제1관문에서 2관문까지 달빛풍광을 맞으면 걸어가면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뽀얀 달빛을 받으며 즉석게임이나 사랑의 활쏘기 등 색다른 이벤트를 즐기고, 촬영장저자거리에서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떡과 부침개, 잔치국수, 다례체험 등을 비롯해 세트장 내의 강녕전에서는 와인과 공연이 함께하는 ‘달빛 로맨스 파티’ 등 사랑하는 사람과 정을 쌓을 수 있는 각종 로맨틱 프로그램 등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인원제한은 없고 참가비는 어른 1만원, 18세이하 및 30명이상은 모두 8천원, 미취학아동은 무료다. 참가희망자는 홈페이지(www.mgmtour.co.kr)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 문경철로자전거


폐광이후 운행 중단으로 점차 훼손돼 가는 문경·가은선 석탄운반용 선로를 활용해 전국 최초로 철로자전거를 운행해 체험과정에서 과거 옛 탄광도시의 정취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며,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휴게공간을 이용함으로서 삶에 찌든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감미로운 교감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 문경관광사격장


‘탕~’ 소리와 함께 스트레스를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는 문경관광사격장은 사격메니아들을 위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클레이사격을 비롯해 권총, 공기총 사격시설을 모두 갖춘 통합사격장이다. 여성이나 초보자들도 쉽고 안전하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1:1지도를 하고 있다.


◆ 짚라인


문경시 불정동 자연휴양림에 자리한 짚라인은 문경의 새로운 레포츠 시설이다. 짚라인은 높은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줄을 타고 하늘을 비행하듯 이동하며 즐기는 신개념 에코 어드벤쳐레포츠이다. 정글지역의 원주민이 맹수나 독충 등을 피해 나무와 나무, 계곡과 계곡사이를 건너던 이동수단으로 발전해 이제는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 2월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총길이 1.3 km 9개 코스로 구성됐다. 9개 코스를 타는데 모두 소요되는 시간은 총 2시간 반정도이다. 이용요금은 5만원이다. 안전모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다면 별도의 교육훈련이 필요없을 정도로 쉽고 안전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짚라인 코리아)


◆ 문경활공랜드


문경 고요리에 있는 문경활공랜드는 이륙장과 착륙장을 두 개씩 갖추고 있다. 한번 날면 큰 비행을 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활공장으로 2002년 패러월드컵대회 등 여러차례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열었다.


 1998년 11월 21일 개장이후 전국의 많은 활공인들이 찾아와 비행을 즐기며, 항공레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아늑한 분지로 상승기류 형성이 잘되고 서·남·북풍이 불어와서 안정적 기류를 유지해 주고 주변에 고압선이 전혀 없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위에 주흘산, 조령산, 성주봉 등 백두대간이 둘러싸고 있어 활공시 최상의 경관과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계곡〉

◆ 선유동·용추계곡


백두대간의 명산가운데 하나인 대야산에는 충북괴산과 문경쪽에 각각 선유동이라는 절경이 예로부터 시인묵객과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동계곡은 대야산 골짜기의 맑은 물이 내려오면서 빚어낸 계곡으로 이름 그대로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선유동은 웬만한 가뭄에도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항상 맑고 풍부한 계곡물이 흐르고 바닥이 암반으로 돼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선유동 입구에서 대야산쪽으로 계곡을 올라가면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암반계곡 용추 계곡이 나타난다.


암수두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곳이라는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할 때 용틀임하다 남겼다는 용비늘 흔적을 볼 수 있다. 아래 용추 폭포에 패인 소(沼)의 모양이 하트모양이어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쌍용계곡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쌍용계곡은 골이 깊고 물이 맑아 아주 옛날 청룡 황룡 두 마리가 놀다간 곳이라 해 이름붙여 진 곳이다. 이곳은 속리산에서 발원한 계곡이 도장산과 청화산을 좌우에 거느리고 흘러 물의 맑기와 차기가 손꼽히는 곳이다. 3km를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쌍용폭포와 신원폭포를 만들었으며, 곳곳에 자리한 기암괴석은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수십명이 한꺼번에 앉아 쉬어도 비좁지 않은 넓은 바위에는 울창한 수풀 사이를 내리쬐는 햇볕이 들어 일광욕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운달계곡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운달산 아래 김용사 입구 운달 계곡은 냉골로 불려 질 만큼 여름철에도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곳으로 가족단위로 야영을 하면서 인근 문화재를 둘러보거나 등산을 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 계곡은 잘 보존된 천연원시림과 지형으로 인해 햇빛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울창하고 맑은 물은 그리 깊지 않아 어린이들이 놀기에 적합하다.

특히 시내에 비해 기온이 무려 10도 가량 낮은데다 계곡물은 3분도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차가워 더위를 잊기에는 더 할 나위 없다. 주차장 부근에 식당, 민박집과 콘도형 숙박시설이 있지만 숲 속에 있는 야영장이 깨끗하고 넓어 대부분 야영을 하는 피서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계곡하류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다슬기를 잡을 수 있으며, 한여름에도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이불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다. 인근 김용사는 서기 588년 신라시대 창건된 고찰로 지방문화재 자료인 대웅전 등이 위용을 보이고 있으며 대성암, 양진감 등 4개 암자를 두고 있다.


◆ 먹거리


약돌돼지-게르마늄과 셀레늄 등을 함유한 거정석(약돌) 분말을 첨가한 사료로 사육한 문경약돌 돼지는 쫄깃쫄깃한 육질과 더불어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약돌돼지에 각종 한약재와 솔잎을 넣고 쪄낸 약돌한방건강찜도 일품이다.


묵조밥-묵조밥은 1950~60년대에 걸쳐 식생활이 어렵던 시절, 마을 주민들이 구황식으로 먹던 음식을 재현해낸 것이다. 도토리묵을 채 썰어 무, 오이, 당근, 고추 등 숙성시킨 채소와 묵은 김치, 미나리, 버섯, 김, 고추장 등을 곁들여 조밥에 비벼 먹는 맛이 각별하다. 녹두로 만든 청포묵에 조밥을 비벼도 맛있다.


매운탕-경북 8경 중 제1경으로 꼽힐 정도로 경관이 빼어난 진남교반 주변에는 민물매운탕과 메기매운탕으로 유명한 맛집이 여럿 있다. 1급수인 낙동강 상류에서 잡은 메기를 사용한다. 빨갛게 우러난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속이 쓰리지 않고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별미다. 빠가사리 등 10여 종류의 민물고기를 넣고 보글보글 얼큰하게 끓여낸 민물매운탕도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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