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조금동두천 19.2℃
  • 구름많음강릉 14.3℃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19.6℃
  • 맑음대구 20.5℃
  • 맑음울산 20.1℃
  • 맑음광주 21.4℃
  • 맑음부산 22.0℃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4℃
  • 맑음강화 17.2℃
  • 맑음보은 18.7℃
  • 맑음금산 18.4℃
  • 맑음강진군 22.0℃
  • 맑음경주시 20.2℃
  • 맑음거제 22.3℃
기상청 제공

특집·기획

경북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군위군편(11)

“민족 역사가 살아 숨쉬는 ‘군위’로 오세요~”

경북의 중심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망과 팔공산, 아미산 등 아름다운 산·계곡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문화자원이 풍부한 군위로 추억여행 떠나보자
 
군위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 사라온이야기마을, ▷ 아미산과 장곡휴양림, ▷ 김수환추기경 생가, ▷ 인각사, ▷ 삼존석굴, ▷ 한밤마을, ▷ 화본마을과 화본역, ▷ 석산 산촌생태마을 등이 있다.


◆ 사라온 이야기 마을


군위군의 역사문화재현테마공원인 사라온 이야기마을은 구 군청부지 7천948㎡(2,404평)를 활용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테마공원이다. 크게 적라촌, 적라청, 적라골 3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구역별로 선조들의 삶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시설 17개동, 휴식공간 3개동 등 20개동의 시설이 갖추고 있다.
 
다양한 체험시설 이외에도 삼국유사를 목판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공방, 도감소가 들어서 있다. 목판 제작을 위한 목수들의 망치질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삼국유사의 원형을 되짚는 작업이 얼마나 소중한 첫걸음 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군은 앞으로 열리는 축제들을 사라온 이야기마을에서 개최하는 등 공간적으로 집약하는 방안을 모색해 시너지효과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 아미산과 장곡휴양림


인각사를 지나 군위댐을 돌아보면 새로운 느낌이 와 닿는다. 군위댐에서 가까운 곳에 ‘97년 개장한 장곡자연휴양림과 아미산을 만날 수 있다.


군위댐을 지나 오른쪽으로 난 좁은 아스팔트길로 들어서서 3km 정도를 가다보면 산중턱 골짜기에 아담한 통나무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곡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참나무 천연림으로 우거진 이곳은 대도시 인근 최고의 가족단위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미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산세와 군에서 등산로 개설 및 주변정비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기암괴석이 많아 마치 촉대 같이 생긴 험악하면서도 수려한 산이다. 봄에는 꽃동산을 이루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으로 계절마다 나름대로의 절경을 이룬다.


◆ ‘사랑과 나눔’ 김수환추기경 생가
 
군위읍 용대리에는 소박한 모습의 김수환 추기경 생가가 있다. 생가는 추기경이 다섯 살 되던 해부터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유년기를 보낸 곳으로, 초가삼간 옛집의 모습에 좁은 툇마루와 낮은 처마가 정감을 더해준다.
 
생가 방안에는 영정 사진을 비롯해 군위를 떠난 지 59년 만인 1993년 3월 생가를 방문한 사진이 아련히 걸려있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어릴 적 발자취를 느끼고 추기경의 삶·사랑과 봉사정신을 회고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추억여행이 될 것이다.
 
군은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널리 퍼뜨리고 국민들에게 정서적 휴식 공간을 제공할 목적으로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삼국유사의 저술지 인각사
 
인각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주변 지세를 살펴보면 남쪽의 화산과 북쪽의 옥녀봉이 가파른 지맥을 드리운다. 절 앞으로는 위천이 흐르고 그 북쪽으로 학소대가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화산의 화려한 기품 있는 모습이 상상의 동물 기린을 닮은 데다, 절이 위치한 곳이 기린의 뿔에 해당하는 지점이라 해 인각사(麟角寺)라 이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각사는 일연(一然 1206~1289)스님이 고려 충렬왕 10년(1284년)부터 입적 때까지 5년 동안 <삼국유사>를 비롯한 100여 권의 불교 서적을 집필한 뜻 깊은 사찰이다. 일연 스님은 삼국유사를 편찬함으로써 고조선을 대한민국의 정통으로 삼아 4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민족자주의식을 깨우치고 후대에 민족혼을 심어주고자‘  단군신화와 여러 소국들의 역사를 함께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찰 경내에는 충렬왕 21년에 일연스님의 불제자인 법진에 의해 세워진 보각국사비(보물 428호)와 부도탑이 있다.

◆ 경주 석굴암보다 앞서 세워진 석굴사원 삼존석굴
 
팔공산 한티재 정상에서 북쪽 부계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좌측편에 국보 제109호로 지정된 세계적인 보물 군위삼존석굴이 있다.


팔공산에서 뻗은 바위산 자연동굴 속에 삼존불상을 봉안해 신라 소지왕 15년(493)에 만들어진 이 석굴은 경주 석굴암보다 조성 연대가 250여년 앞선 높은 문화사적 가치를 지닌다. 우리나라 석굴사원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암벽 20m 높이 동굴 속에 아미타불과 보살상이 모셔져 있는데 내부의 석불들에서 신라 조각예술의 뛰어난 솜씨를 엿볼 수 있다.


◆ ‘육지 속 제주도’ 대율 한밤마을
 
동산계곡을 지나 부계방향으로 2km를 더 내려오면 육지속의 제주도라 불리는 대율 돌담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지난 2005년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돌담마을 중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한 바 있다. 주변에는 송림과 문화유적이 산재해 누구나 와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지로 손꼽히고 있다.
 
마을을 감싸면서 쌓아 놓은 돌 방천은 1930년 팔공산 일대의 큰 홍수로 인해 한밤마을 1/3정도가 휩쓸려 간 후, 떠내려 온 돌로 제방을 쌓아 만든 것이다. 이 방천의 길이는 약 1㎞정도로 마을과 동산천을 경계로 하고 있다. 이 마을을 보호해주고 있으며, 방천 바깥쪽은 고수부지로서 많은 돌이 쌓여있다.


마을 입구의 송림은 140여 그루의 소나무로 조성돼 있으며, 임진왜란 때 홍천뢰 장군의 훈련장으로 사용된 송림으로 알려져 있으나, 소나무의 조성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이곳에는 진동단, 홍천뢰장군 기념비, 효자 비각 등이 있어 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자원이다.

◆ 추억이 가득한 화본마을과 화본역


군위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산성면 화본리다. 산성면소재지 골목길은 잊혀져가는 우리의 옛 기억들을 담고 있다. 거리의 담에는 집집마다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어 화본마을은 옛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화본역은 누리꾼들이 선정한 ‘아름다운 간이역’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갖춘 간이역으로 소박하고 정감있는 오래된 급수탑은 화본역사와 함께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 많은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지금은 폐교가 돼버린 중학교를 활용해 70년대의 모습을 추억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추억박물관 ‘아빠 엄마 어렸을 적’에는 교실의 난로와 책상, 골목길, 극장 등 그때 그 시설의 다양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잊혀져가는 추억속의 생활용품들을 전시해 놓아 부모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엄마 아빠의 어린시절 이야기 속에서 옛 기억들을 더듬어 보는 추억으로의 시간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 석산 약바람 산촌생태마을
 
석산리 산촌생태마을은 토지의 93%가 산지로 이뤄진 임상이 수려한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주변에 아미산, 인각사, 학소대, 장곡휴양림 산림생태체험학습장 등이 근접해 있어 자연, 역사, 문화, 학습을 모두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산약초 체험, 폐광체험, 두충나무 산림욕장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산촌문화휴양관에서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다. 마을 위쪽 산속에는 자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에게 환상의 코스로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 동산계곡


부계면 동산리에 위치해 있는 동산계곡은 남쪽 끝에 솟은 팔공산의 원시림과 4km에 걸쳐 흐르는 맑은 물이 어우러진 계곡이다.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이 흐르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산자락의 시원한 나무그늘은 가족단위 여름철 최상의 휴가지로 꼽힌다.


이 동산계곡에는 워터파크 못지않은 천연 슬라이드가 있다. 물살에 미끈하게 닳은 바위 때문에 맨몸이나 튜브를 타고 내려와도 긁히거나 다치지 않아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행락객이 많이 찾고 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