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양승미 기자)=포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포항시 지방자치발전연구회’(대표 백강훈 의원)는 23일 오후 체인지업그라운드 4층 교육장에서 ‘그래핀, 포항의 미래를 입히다 – 신소재 산업과 지역경제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그래핀 산업의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세미나는 철강산업의 쇠퇴와 이차전지 산업의 침체 등 지역 주력 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고, 포항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시의원들을 비롯해 포항시 일자리경제국 및 환경국 관계자,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래핀스퀘어 홍병희 대표가 ‘그래핀 소재 양산기술이 이끌 전략산업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발표에서 그래핀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포항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며, 포항이 그래핀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포항은 가속기연구소의 실시간 구조분석 역량,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 국가산단 내 대규모 부지, 그리고 비교적 유연한 환경규제 등 그래핀 산업 육성에 유리한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2024년 약 13억 달러 수준인 그래핀 시장은 2034년까지 약 98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타 지자체와의 중복 경쟁을 피하고 포항만의 차별화된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현장에서는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충전식 투명 그래핀 멀티쿠커’를 비롯한 그래핀 응용 제품의 시연도 함께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참석한 시의원들은 “그래핀 산업은 철강을 넘어서는 포항의 미래 핵심 산업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국내 최초의 그래핀 대량 합성 생산시설이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구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시가 ‘그래핀 밸리’를 조성해 차세대 신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