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양승미  기자)=영덕소방서가 21일 새벽 영덕군 영해면 야산에서 실종된 80대 남성을 드론과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영덕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0월 21일 00시경, 전날 오후 3시경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 인근 산에 올라간 후 귀가하지 않은 남성(86세)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영덕소방서 지휘본부, 구조대, 산악구조대, 영해펌프차, 구급차 등 소방 차량 5대와 인원 16명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며 긴급 구조 체제를 가동했다.

사고 발생 시점이 심야인 데다 구조대상자가 고령으로 건강 상태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초기에는 구조대상자와 휴대폰 통화를 시도했으나,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여 위치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영덕소방서는 즉시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인 수색과 동시에 2개 조의 수색팀을 구성하고, 확보된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야간 수색 작전을 펼쳤다.

집중적인 수색 끝에 신고접수 된 지 약 2시간 18분이 지난 새벽 2시 19분경, 구조대는 마침내 구조대상자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대는 안전하게 하산로를 확보하며 구조대상자와 함께 새벽 3시 14분에 하산을 완료하고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인계하여 4시 3분에 병원으로 이송했다.

영덕소방서 박치민 서장은 "야간 산악 사고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구조에 큰 어려움이 따르지만, 드론과 GPS 정보를 적극 활용하여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가을철 산행 시에는 반드시 해지기 전에 하산하고, 배터리가 충만한 휴대폰을 항상 소지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여분의 배터리와 보온 장비를 챙기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