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상북도 의성군 복합문화공간 안계미술관은 2025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 전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2020년부터 진행된 의성군 예술가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시각예술인 13인의 단체전 <마을이라는 이름>을 8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진행한다.
2020년부터 시작된 ‘예술가 일촌맺기 프로젝트’ 는 의성이 직면한 지역 소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마을과 청년예술가의 교류를 통해 청년들에게는 지역에서 새로운 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예술가들은 정겨운 시골 환경에서 생활의 리듬을 맞추고, 마을의 일상과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제작하고 주민들과 작품을 공유하고 공연을 선보이며, 마을을 매개로 예술과 공동체가 만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다.
이번 전시의 총괄기획자 최민경은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체류 프로그램을 넘어,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논의한 ‘환대’의 개념을 환기한다. 마을은 예술가를 손님으로 맞이하며 조건과 무조건의 경계 속에서 환대를 실천하고, 예술가들은 의성이라는 낯선 마을에 자신을 내어주며 예술과 삶을 확장했다.
상호 환대의 경험 속에서 마을은 단순한 생활공간을 넘어, 타자를 수용하고 관계를 새롭게 형성하는 공동체적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년간 이어져 온 이러한 환대의 과정을 기억하며, 마을에서 살아낸 시간과 교류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예술과 공동체가 어떻게 서로를 변화시키고 확장해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는 고윤진, 권은미, 김지용, 노수현, 민주, 백수혜, 이화영, 장하윤, 정원, 정진경, 정해강, 박진영, 차지량 13인이다. 두 달간의 전시 외에 20회의 전시 해설프로그램과 5회의 교육프로그램이 미술관 내 진행된다.
안계미술관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일, 월 휴관). 전시 및 관련 프로그램 문의는 안계미술관 홈페이지 www.angyeartmuseum.com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