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지난 6월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패션마케팅학과 졸업작품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전은 Z세대를 겨냥한 젠더리스 브랜드 ‘O:THERLY(아덜리)’ 론칭 제안전을 주제로 열렸다.
패션마케팅학과는 매년 새로운 니치마켓을 겨냥한 브랜드 론칭 제안전을 졸업작품전으로 진행해 왔다. 학생들은 브랜드 콘셉트 설정, 상품기획·제작, 판매 전략 수립, 매장 설계, 재무 계획, 스타일링, 화보 촬영, 홍보물 제작,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 브랜드 출시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올해 졸업작품전에서는 성별 구분 없이 개인의 개성과 감각을 강조한 젠더리스 브랜드 ‘O:THERLY’가 소개됐다. 학생들은 이 브랜드를 통해 25/26 FW 시즌을 겨냥한 두 가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첫 번째 ‘Reverse Spectrum’ 컬렉션은 학생들이 트렌드 분석부터 의상 제작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성별 구분이 없는 현대적 미학을 표현했다. 두 번째는 AI를 활용한 ‘O:THERLY AI’ 컬렉션으로 시각적 콘셉트와 의상 디자인을 생성형 AI로 개발하고 인간 디자이너 감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지역의 디지털프린트 전문기업과 협력해 AI 디자인을 실제 상품으로 구현함으로써 기술과 창의성의 융합 가능성을 실험했다.
조현진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장은 “이번 졸업작품전은 학생들이 창의력과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패션 산업의 변화에 대응한 결과물”이라며, “AI와 인간 창의성을 결합한 실험적 시도와 지역 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패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는 2025년부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지역전통산업 고도화’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대구 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섬유마케팅센터,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지역 패션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 디지털 기술 도입, 재직자 교육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