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임병진 동북아지방정부연합(NEAR) 사무총장은 8월 20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NEAR 사무국을 방문한 지노비예프 게오르기 주한 러시아 대사 일행을 만나 한-러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방문에는 두드니크 옥사나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가 동행했다.
임 사무총장은 지노비예프 대사와 두드니크 총영사의 NEAR 사무국 방문을 환영하고, 그동안 주한 러시아대사관과 주부산 러시아총영사관이 NEAR 사무국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러시아 회원정부들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임 사무총장은 러시아 부랴티야공화국이 현재 NEAR 의장직을 맡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임 사무총장의 러시아 방문(부랴티야공화국,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이르쿠츠크주)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 러시아 부랴티야공화국에서 개최 예정인 NEAR 고위급실무위원회 및 전통의약분과위원회,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예정된 ‘세계청년축제’에 ‘NEAR 청년리더스포럼’ 병행 개최 등 내년도 러시아 지방정부 주최 주요 NEAR 행사 계획을 소개하고, 사무국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또한, 임 사무총장은 오는 10월 31일에서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가 한-러 관계 회복은 물론, 동북아 및 세계 평화 증진에도 긍정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NEAR 한국 회원 지방정부들이 북극항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NEAR 사무국이 소재하고 있는 포항 영일신항만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러시아 대사관 및 총영사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NEAR 사무국은 이날 지노비예프 대사의 이강덕 포항시장 면담 및 영일신항만 현장의 브리핑 일정을 주선해, 실질적인 지방정부 간 협력 논의가 이어지도록 지원했다.
이에 대해 지노비예프 대사는 “동북아 지방정부 간 협력에 있어서 NEAR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러시아 지방정부들이 NEAR를 통해 한국 및 동북아 지방정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데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그간의 NEAR 사무국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노비예프 대사는 “북극항로 개발은 러시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에 큰 전략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포항 영일신항만이 북극항로 연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가 한-러 관계 회복의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보다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북아지방정부연합(NEAR)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북한, 몽골, 러시아 등 동북아와 중앙아 9개국 91개 광역지방정부가 가입한 국제협력기구이다. 1996년 경주에서 결성되어 교류와 협력을 통한 공동발전과 평화구축을 목표로 하며, 현재 동북아 지방협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