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이 제33회 한글글꼴디자인 공모전에서 버금상 2건과 아름상 20건 등 총 22건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공모전 전체 수상작 62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글글꼴디자인 공모전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산돌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한글 서체 디자인 공모전이다. 대학생뿐 아니라 현업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경쟁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창의성·완성도·가독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이번 수상작은 시각디자인과 ‘타입페이스디자인’ 수업에서 제작됐다. 한글 서체 디자인은 완성형 기준 2,350자를 설계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으로, 글자 구조에 대한 이해와 정교한 조형 감각이 동시에 요구된다. 방대한 작업량과 장기간 몰입이 필요한 특성상 정규 교과로 운영하는 대학이 많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버금상을 받은 이송민 학생은 “공모전 수상보다 스스로 한글 서체를 완성했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었다.”며 “후배들에게도 꼭 수강을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윤 학생은 “밤을 새워가며 획 하나하나를 수정했던 과정이 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근형 교수는 “수업에서 제작된 작품 중에는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결과물도 다수 있다.”며 “앞으로 AI 도구 활용이 확대되더라도 이를 판단하고 보완할 수 있는 기초 조형 역량과 타이포그래피 감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후반 작업을 거쳐 학생들의 작품이 실제 시장과 만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