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1972년 대구보건대학교 설립과 동시에 개설된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는 강한 경쟁력과 오랜 전통으로 지금까지 졸업생 9,000여 명을 배출했으며,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까지 전 세계적으로 졸업생들이 진출해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으로 2021년 20명, 2020년 15명, 2019년 14명, 2018년 11명, 2017년 14명의 학생들이 해외 취업에 성공해, 해외시장조사 결과(출처: KOTRA, 2016년)에 따르면, 캐나다에 취업하기 유망한 직종으로 치과기공사가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는 2016년부터 청해진(청년해외진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해외취업연수사업의 연수과정과 운영기관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으며, 그 결과 내실이 탄탄한 해외취업 대학으로 인정받고, 정부지원금 증액 등의 우대사항을 적용받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선발된 재학생들은 미국 CDT(Certificated Dental Technician), 캐나다 DT(Dental Technician), 독일 마이스터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공영어, 직무교육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해, 지난 3년간 청해진대학 사업을 통해서만 미국, 캐나다, 독일, 대만 등으로 해외 취업한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 학생은 49명에 달한다. 특히, 2020년에는 전공심화과정(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K-Move 사업에도 선정돼 2021년 참여 학생의 100%가 디오임플란트 미국지사로 파견됐다.
또,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인터뷰 교육 및 해외 현장실습, 그리고 취업을 위한 비행기표 마련부터 해외에 지낼 수 있는 거처까지 국비로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오래 축적된 해외취업 노하우를 토대로 팬데믹에 따른 해외취업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영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까지 신규 취업처를 넓히고 있다.

아울러,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가 질적으로 우수한 해외 취업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 측의 균형감 있는 지원이 있었다. 총장과 대외부총장, 학과 교수들이 주요 국가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선진국형 신규 일자리 발굴을 돕고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노동 비자 취득과 현장직무, 근무조건 등을 협의하는 등 세일즈를 펼쳤다. 학과에서는 이를 토대로 현지 취업처의 니즈를 파악하고, 해외취업특별반에 반영해 교과과정을 개편·운영하는 등 창의융합 교육모델과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그리고 치기공과는 교육부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9월부터 해외 대학생과 동남아시아를 겨냥한 케이덴탈(K-Dental) 과정 온라인보건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해 한국형 치과기공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전파하며 교육한류 열풍과 대학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TechNavio의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치과용 CAD/CAM 시장규모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6억 5,998만 달러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IT 첨단 기술까지 치과기공에 접목되면서, 이러한 기술을 겸비한 치과기공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 치과에서는 치과 캐드캠과 3D 프린터, 구강 스캐너를 활용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원 데이 보철치료(하루에 끝나는 치과 치료)’를 내세우고 있어 두세 번의 치과를 방문하고 본을 떠서 치아 모형을 만든 후 보철물을 제작하는 일주일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치기공사도 현재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적응해야한다.

그래서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는 현장과 시대의 니즈에 부응하는 치과기공사를 배출하기 위해 ICT Dental Center를 설립하고 최신 3D 프린터와 구강 스캐너와 최신 CAD/CAM 교육 시설을 도입하고, 2020년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 맞춤 교육부터 취업까지 시켜주는 DIO 임플란트반과 Neo 임플란트 반을 개설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치기공 관련 전 산업분야에 걸친 동문들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서정욱(02학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학부 검시과 법의학 신원확인실, 김인혜(08학번)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 세라믹블록 및 어태치먼트 시험연구원, 최필식(95학번) 네오임플란트 사업본부 본부장, 석수황(05학번)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과생체재료과학교실 박사과정, 이재우(07학번) 덴티스임플란트 해외영업부 팀장으로 활약을 하는 등 치과기공이 디지털화 되면서, 치과기공사가 진출할 수 있는 직종도 다양해졌다.
치과기공 분야의 매력은 면허증을 취득하고, 70대가 넘어서도 경력을 지속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본인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고, 경력이 쌓일수록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최근까지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에 유턴 입학한 학생들 중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경북대, 인제대, 부산대, 조선대, 계명대 등과 같이 4년제 대학교 출신의 학생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최근 4년제를 나와도 웬만한 기업에 취업하지 못하는‘고용절벽’에 놓인 청년들이 늘고 있다. 과거엔‘전문대보다는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우대받는다.’는 믿음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 오히려 전문대를 선택했기에 보다 빨리 꿈을 이루는 청년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효경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 학과장은 “팬데믹에 따른 해외 취업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해외․국내 치기공 관련 산업체 취업문을 넓히기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내실 있는 전공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50년간 축척된 대구보건대 치기공 노하우를 토대로 현장 실무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전문 치과기공사 직업인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