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교나무은행’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현재 학교에는 수형이 우수하고 오래된 수목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교육여건개선을 위해 증축사업, 놀이장 및 주차장 설치 등 각종 사업으로 기존수목들을 제거하여야 할 경우가 많이 있다며,
해당 수목들을 폐교로 옮겨 심은 후 필요한 학교가 발생할 경우 다시 옮겨 심는 방법 ‘학교나무은행’을 전국 유일 대구시교육청에서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사업에 지장이 되는 수목은 우선 기존학교 내 옮겨 심거나 인근학교로 관리 전환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부분은 옮겨 심을 장소를 찾지 못하고 제거되는 경우가 있어 애써 수 십년 간 키운 나무를 제거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러한 수목들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하던 중 가창초 우록분교(2007년 폐교, 가창면 삼산리 795) 운동장이 사용되고 있지 않는 점에 착안하여 폐교를 관리중인 달성교육지원청과 건물을 임대하여 쓰고 있는 대구문화재단과 협의를 거처 운동장 약 750평에 학교나무은행을 설치했다.
현재 학교나무은행에 보관중인 수목 175주이며, 관내 학교 및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후 오는 5월 15일까지 22개 학교 및 기관에 161주를 이식할 계획이며, 이번 수목이식을 통해 약 1억 2천만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강은희 교육감은 “앞으로도 불필요 수목을 제거하지 않고 이식 후 재활용할 계획이며, 기존학교의 밀식수목, 잉여수목 및 방치된 폐교수목을 조사하여 학교 숲 조성사업 및 각종 시설사업에 필요한 수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