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국립금오공과대학교(총장 곽호상) 광시스템공학과 김효정 교수가 주도한 양자기술 국제표준 신규 프로젝트가 국제표준화기구 IEC/ISO JTC3(Quantum Technologies)에서 공식 승인됐다.
* IEC/ISO JTC 3: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양자 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2024년 신설한 공동기술위원회
김효정 교수가 제안한 이번 프로젝트는 IEC/ISO JTC3에서 TS NP(Technical Specification – New Proposal) 단계 승인을 받았다. 이는 새로운 기술 제안이 공식적으로 채택되었음을 의미하며, 이후 위원회 초안과 질의안 등의 단계를 거쳐 국제표준(IS) 또는 기술 명세(TS)로 출판된다.
이번 성과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안하여 승인된 ‘양자광원 측정’분야의 국제표준(Technical Specification)으로, 국내 연구진이 국제표준화 논의를 선도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승인된 표준안은 ‘PNW TS JTC3-119’로, 단일광자원(Single-Photon Source)의 특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Hanbury–Brown–Twiss(HBT) 간섭계 기반 측정방법을 다룬다. 특히, 단일광자원의 순수도(purity)를 나타내는 핵심 매개변수 g2(0)값의 정의와 평가 기준을 제시해, 향후 양자소재 및 양자통신 산업의 신뢰성 제고와 국제적 호환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대표 제안자로 프로젝트를 주도한 김효정 교수는, 캐나다·덴마크·독일·이탈리아·중국·브라질 등 7개국 이상의 전문가 참여와 회원국 87.5%의 찬성을 이끌어 내어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여러 국가의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과학적 타당성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한국 주도의 ‘양자광원 측정’ 첫 국제표준 승인* 사례를 만들어냈다.
* 단일광원 특성평가 위한 HBT 간섭계 측정방법의 IEC/ISO JTC3 TS NP 승인날짜: 2025.10.03.
김효정 교수는 “이번 승인은 양자광 측정의 신뢰성 확보와 한국의 국제표준화 주도 역량을 세계에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후 단계 개발을 통해 세부 측정 절차와 데이터 분석 기준을 구체화하고, 국제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표준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추진하는 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일환으로, 산업통상부 및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연구비 지원(RS-2024-00435802)을 받아 수행됐다. 국립금오공대를 중심으로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국내 기관과 해외 표준전문가 그룹이 협력해 양자소재 및 광소자 분야의 측정 신뢰성 확보와 글로벌 표준 선점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