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김형만 기자)경상북도는 9월 25일 청송 황금사과연구단지에서 지역 농산물 등을 활용해 역노화를 연구하는 ‘AI 역노화연구원’의 현판식을 개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출범은 K-U시티 프로젝트의 하나로, 청송군을 역노화 연구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행사에는 이상수 경상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윤경희 청송군수, 성한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도의원, 군의장, 군의원, 지역 단체와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연구원의 비전 브리핑을 듣고, 연구 성과물과 시설을 둘러봤다.
현판식에서는 청송 사과를 활용한 첫 연구 성과물인 노화 억제 성분을 강화한 사과칩과 주스, 사과 유래 성분을 적용한 화장품 2종이 소개되며, 지역 농산물이 기능성 소재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선보였다.
AI 역노화연구원은 현재 청송 황금사과연구단지에서 임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형광현미경, LC-MS/MS, AI 서버 등 70여 종의 첨단 연구 장비를 활용해 지역 농산물의 성분 정밀 분석, 부산물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 인공지능 기반의 생명 정보 연구로 농업과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구원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120억원을 투입해 청송읍 덕리에 연구자 정주 여건과 기업 입주 공간을 갖춘 복합 연구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신축·확장 이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AI 역노화연구원은 지역 농산물에서 노화를 늦추는 성분을 찾아내는 연구, 사과 껍질과 착즙 부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소재 개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종합 생명정보 분석, 제품화와 품질관리 체계 구축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송 농산물을 세계적인 바이오 소재로 발전시키고, 기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역노화 연구·산업단지 조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에서는 청송을 중심으로 영양, 안동, 의성, 울진, 영덕, 봉화, 울릉 등 인근 시⸱군과 연계한 역노화 연구 벨트를 구상하고, 오미자·마가목·산나물 등 경북 특화 농산물을 연구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아울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뇌연구원, 한의학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강원의 항노화 산업단지와 연계한 초광역 역노화 클러스터 조성 방안도 용역의 주요 과제로 포함할 예정이다.
국제협력도 본격화한다.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청송에서 ‘2025 국제 역노화 서밋’(International Reverse-Aging Summit 2025)가 열릴 예정으로, 막스플랑크 연구소, 싱가포르 국립대, 홍콩의대 등의 세계 석학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화 전략을 공유하는 등 청송을 국제적 역노화 연구의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의 청정 자원과 연구 역량을 결합해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청송을 세계가 주목하는 역노화 연구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상수 경상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AI 역노화연구원 출범은 청송을 역노화 연구와 산업화의 거점으로 키우려는 경상북도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연구⸱산업단지 조성 용역으로 연구 방향을 구체화하고, 청송을 초광역 연구‧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인구감소 문제 해결과 미래 산업 기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