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항(청도경찰서 이서파출소장))최근 노쇼(no-show)라는 신종범죄가 무분별하게 발생하고 있다.노쇼(no-show)의 사전적 의미는? 오기로 한 사람이 예약이나 약속을 취소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는 일, 물품을 구매한다고 한 후 결재를 하지 않은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최근 들어 관공서, 군부대, 유명 연예인 등 관계자로 속여 음식점 등에 단체 주문을 한 후, 대리구매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고 잠적하거나,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국, 심지어 정치인을 사칭하는 경우 등 노쇼 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언론에 보도된 사례를 살펴보면, 대학병원 직원을 사칭하여 식당에 음식을 대량으로 예약한 후 특정 상품을 대리 구매 요청하고 현금 입금받아 잠적한 사례가 있었고, 경남 양산에 있는 유통업자에게 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문자를 보내 현금 5천만 원을 입금받아 잠적하는 등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청도 관내에서도 자영업자에게 경찰서 내 창고 이전에 필요한 용역 인부 4명이 필요한 것처럼 경찰서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어 노쇼를 시도하였으나, 공문을 받은 업자가 평소 알고 지내는 경찰관에게 문의하여 노쇼 피해를 보지 않은 사례였다.(관공서 공문서 사칭 사례사진 참조)
범죄자들은 대부분 동남아 콜센터를 기반으로, 위조 명함, 공문서 활용하거나, 가상전화 번호를 사용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쇼 사기를 예방하려면, 우선 신분 확인은 필수이고, 특히 공공기관에서 대량 주문을 했다면, 공식 홈페이지 등에 적힌 해당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주문을 확인해야 하며, 또한 대량 주문이 들어왔을 땐, 예약금 등 선입금을 요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배송비를 선입금 해달라거나, 다른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는 등 의심스러운 요청을 하면 일단 거절하고 112에 신고해서 피해를 예방토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