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양승미 기자)=2025년 3월 25일 오후 5시 54분, 경북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었다. 산불은 청송군 신촌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순간 최대 풍속 25m/s의 강풍에 의해 영덕군 군청 소속지까지 불길이 번져 약 4~5시간 만에 피해가 확산되었다. 26일 오전 2시 경에는 해안가 지역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산불 피해 면적은 20,000ha로 추정되며, 영덕, 지품, 축산, 영해 지역을 포함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대피가 이루어졌으며, 16개 대피소에 1,289명이 대피했다. 산불 발생 직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총 90대의 장비와 1,709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불 발생 전, 3월 23일부터 건조경보가 발효되었고, 3월 25일 오후 6시에는 강풍경보가 발효되었다. 당일 기온은 약 16도, 남풍이 시속 10~18㎞로 불었으며, 강한 바람이 산불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불로 인해 8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3명은 차량 전소로 인해 목숨을 잃었으며, 2명은 소사 사고로 사망했다. 또 다른 2명은 매몰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부상자는 주로 2~3도 화상을 입었으며, 여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택 피해는 심각하여, 924동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며, 7번 국도 내 차량 3대(버스 1대, 승용차 2대)가 전소되었다. 또한, 육상 양식장과 어선도 피해를 입었고, 수산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황금은어양식장에서는 35만 마리 이상의 은어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품정수장과 영덕정수장이 전소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었다. 또한, 영덕 전 지역에서는 통신이 두절되었고, 전기 공급도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군청은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공공시설 복구 작업과 함께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공무원과 유관기관은 산불 진화를 위한 공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불 진화가 완료된 후, 각 읍면별로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생계비 및 피해 보상을 위한 재난지원금이 빠르게 집행될 예정이며, 공공·사유시설에 대한 피해 입력을 철저히 진행하여 향후 복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현재까지의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