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최근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한국 관광상품을 전면적으로 판매 금지 함에 따라 중국 일변도의 관광정책을 다변화하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4일 경북관광공사에서 김장주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경북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경북관광협회, 대경연구원, 경주시청 등 유관기관, 학계, 특급호텔 등 숙박업계와 여행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도-시·군-유관기관 간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최근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수도 베이징에 이어, 전국적으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 확대하는 등 사안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도 차원에서 소집됐다.
참석자들은 그간 중국에 편중된 ‘해바라기식 관광유치 정책’을 동남아, 일본, 대만, 홍콩 등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하며,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도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확대하고 일본, 대만, 홍콩 등의 마케팅 역량 다변화해
▷ 일본, 대만 등 동남아 국가로 마케팅 시장 다변화 (국제관광박람회 7개국 7회, 홍보설명회 3개국 4회) ▷ 중화권(대만, 홍콩) 및 동남아 국가 맞춤형 상품 개발 ▷ 국내외 전담여행사 및 현지 진출기업 활용 공동 홍보활동 전개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연계 베트남 관광객을 유치하고
최근 늘고 있는 해외 수학여행을 타깃으로‘내나라 먼저보기 운동’을 추진하는 등 국내 여행객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또한 ▷ 수학여행단 내나라 먼저보기 운동 추진 ▷ 국내 전담여행사 지정을 통한 인센티브제 강화 ▷ 경북만이 갖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무이 관광상품개발 ▷ 경북형 특화 마이스 유치 확대 ▷ 수학여행 안심서비스 확대에도 노력한 예정이다.
기존 대중국 마케팅은 온라인 마케팅과 한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정치적으로 다소 중립적인 2~30대 중국 FIT(개별 관광객) 유치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사드 이슈가 완화될 때까지 현지 관광홍보설명회 등 오프라인 홍보는 자제하면서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다.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캐리어 송탁 서비스, 안내체계 확대 등 수용태세의 체질 개선을 통해 정치 상황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갈 계획이다.
김 지사는 “사드 배치는 주권이고. 안보사안이다. 안보 없이는 나라도 없다.”고 강조하며 “국가의 주권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관광을 무기로 대응하는 것은 대국답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관광업계에 일시적 피해가 있겠지만, 안보는 최우선의 가치인 만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중국 일변도의 관광정책을 다변화하고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를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