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물리치료과 김영현(35) 씨가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전담트레이너로 선발됐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스포츠기업 취업을 목표로 캐나다와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체육 분야 경력을 쌓았다.
특히, 기존에 신체 발달과 강화만을 목적으로 하던 선수 트레이닝 분야에서 물리치료 능력이 점점 요구되는 추세도 그가 물리치료과에 진학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스포츠과학 분야에서 부상 예방과 재활의 중요성이 운동선수들의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부터다.
그가 대구보건대학교를 택한 이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간 수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며 영천시청 태권도팀 의무트레이너로 활동하는 등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그에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왔으며, 기존 트레이너 경력에 물리치료사 면허를 더하면 전문성도 키우고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폭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재학 중이던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의 전문기술인재장학생에 발탁됐다. 취업역량 개발 노력과 성과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김 씨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둘 다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장학생에 발탁된 덕분에 등록금 등에 대한 큰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풍부한 교수진과 첨단 시설 등 입학 이후에 더욱 만족했던 것 같다"며 "특히 강의실만 있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전기치료, 도수치료 등 분야별로 실습실이 나눠져 있어 교과목 특성에 맞게 실습 가능한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종목의 선수들이 눈에 불을 켜고 맹훈련 중"이라며,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유럽에 간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편, 후보 선수들을 관리하는 데 여념이 없다.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해 국위 선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2024년 파리올림픽 때까지 다양한 종목의 선수를 돌보면서 그들이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하려고 한다. 이후에는 경력을 쌓아 개인 센터를 열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전기도수치료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쌓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